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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강원도(Gangwondo)

자연이 만든 절경, 강원도 양양 제5경 하조대

 

불식간에 길어진 강원도 여행 덕분에 손은 바빠졌지만(?) 걸음은 더 여유로워졌고, 즐거움도 훨씬 커졌다.

여유있는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나와 인근에 있는 '하조대'로 향했다. 처음 듣는 곳이었지만 숙소 로비에 걸려있던 양양 8경 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이라 정한 목적지였다.

 

 

 

잠깐의 오르막을 지나고 나니 보이는 육각정, 참 뜬금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펼쳐지는 바다와 기암괴석의 어울림이 자태를 드러냈다. 이곳이 왜 양양 8경 중 하나로 꼽히는지 충분히 설명되는 풍경이었다.

 

'하조대'라는 이름이 유래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고려말 새 왕조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하륜과 조준의 성을 땄다는 설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 남녀의 성을 땄다는 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더 설득력 있는 듯 하다. 고려시대 있었다는 정자는 사라지고(근래에 재건) 돌에 새긴 이름만 남아 있다.

 

 

 

하조대란 이름의 주인공은 사라진 정자였겠지만 지금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기암괴석과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다.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려 저리도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기엔 너무 위험하고, 어려워보이는데 어떻게 혼자 힘으로 저렇게 굳건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 한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소나무의 왼편으로 저 멀리 하얀 등대가 보인다. 이상하게 등대만 보면 그리움이 폭발한다. 아마도 등대라는 동요의 가락때문이 아닐까 싶다.

 

 

 

 

등대에 이르는 길 또한 아름다워 걷는 수고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았다. 무인등대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의아했던 것은 하조대보다 이곳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

내겐 하조대의 소나무와 바위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겐 이곳이 그런 곳인가 보다. 하긴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이쁘지 않은 해안가가 어디 있던가.

 

 

여름이면 이 작은 모래사장에 자리깔고 바다를 마주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다음을 기약할 순 없겠지만 참 멋있었던 대한민국의 풍경으로 기억에 오래 자리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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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 3 | 하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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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곳이네요
    저도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딴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선미 2016.11.23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갔었지요 추억이 떠오르네요 바위에 홀로서있는 소나무에게 반했어요~

  • qgw 2016.11.23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조대 옆에는 군의 훈련장이있다.
    내가 현역시절에 그곳에서 유격을 받았다. 제대후 아이들과 하조대를 2번정도 여행으로
    다녀오면서 이렇게 좋은곳 바로옆에 훈련장이 있다는것이 우리의 현실로 느껴졌다. 아름다움과
    평화 여유에는 누군가의 희생이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통일이되면 철조망 없는
    동해바다의 경치를 마음것 누릴것을 상상해본다.

    • 그렇잖아도 올라가는 길에 저도 봤답니다. 그곳에서 훈련을 받으셨군요. 그렇담 더욱 그 느낌이 다를 것 같네요. 하루 빨리 철조망이 사라질 그 날이 오길 바래요.

  • 2016.11.24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곳이죠. 사람도 아주 많지 않고. 그런데 너무 작아요.

  • 멋진 풍경이네요. 올 여름에 양양쪽에 갔었는데....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
    그리고 하조대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었네요.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멋진 곳 같아요. ^^

    • 이번에 낙산사도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그러지 못했어요. 한번 가기도 힘든데.. 그래도 하조대 풍경 덕분에 충분히 멋진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

  • 동해안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잘 보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