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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이탈리아(Italy)

[밀라노] 스카이 베가와 함께보는 밀라노 City view!(두오모 지붕에서)


두오모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고 나서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두오모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본당을 나와서 살짝 옆으로 돌아가면 된다. 올라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걸어올라가는 방법이 있지만 괜한 치기로 걸어가기로 한다. 장장 254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서서 말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한명이 겨우 지나갈 듯한 좁은 통로를 따라가자니 답답하기도 하다. 그나마 지칠 때쯤이면 나타나는 손톱만한 창이 있어 다시 힘을 낸다. 사방이 꽉 막힌 감옥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빛이 사람에게 주는 점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낀다.

<두오모 계단>

두오모 지붕을 오르는 요금: 5 Euro(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8 Euro)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본 두오모 광장>

한참 꽉 막힌 통로를 따라 올라가니 탁 트인 외부로 연결된다. 지금부터는 하늘을 보며 올라갈 수 있다. 막힌 숨구멍이 다시 숨쉴 수 있게 된 것 같아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갑갑하게 막힌 공간에 있으면 가슴이 오그라들 것 같은데(그렇다고 폐쇄 공포증은 아님! 그저 답답할 뿐...)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이렇게 나올 수 있어 다행이다. 결코 소박하지 않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가 두오모와 함께 있으니 너무 소박해 보인다.

<두오모 첨탑들과 조각상>

저런 첨탑들이 하나만 있어도 예술일텐데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첨탑들이 하늘을 향해 서 있다. 뾰족한 첨탑들이 하늘을 찔러 눈물이 날 것 같다.


<두오모 지붕 정상>

최고 정상에 이르러서는 잠시 정체되기도 했지만 드디어 정상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있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기도 하다. 어릴적 지붕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단 생각(그때 생각은 기와로 만들어진 지붕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잡으면서 서 있는 모습을 생각했는데...)을 했었는데 이제야 그 바램을 이루는 구나. 근데 지붕이 너무나 튼튼해서 내가 지붕 위에 서 있는건지 그냥 보통의 건물 위에 서 있는건지 아무런 느낌이 없다.

두오모의 가장 높은 곳(108.5m)은 황금 성모상이 서 있다. 이 성모상이 밀라노를 지켜준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강하다! 강한 어머니 모습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성모님이 지키고 있으니 밀라노는 참 편안하겠다.

<두오모에서 내려다 보는 왕궁>

밀라노 왕궁으로 대대로 밀라노를 지켜온 지배자들이 살았던 궁이다. 13세기에 만들어져 18세기에 개축되었지만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받아 무너졌다가 다시 복원되었단다. 지금은 2개의 미술관이 이곳에 들어와 있다. 이곳 역시 월요일이라 내게 제약이 된 곳 중 하나이다. 아니, 사실 들어가려는 마음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상...






<전망>

두오모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도시 전경을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알프스산까지 잘 보인다고 하는데 하늘을 보니 날씨는 좋은 것 같은데 어디가 알프스 산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그것인가? 정우성이 올라서서 바라본 곳도 이곳쯤? 저렇게 많은 성인상들이 내려다 보고 있으니 무서울 것 없겠다.

<두오모 지붕에서 바라 본 두오모 광장>

사각형의 틀 안에 들어가 있는 두오모 광장이다. 밀라노를 찾은 다양한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당연 이곳을 찾아야 한다. 넓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모습이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중 제일 맘에 드는 모습이다. 이렇게 다양한 밀라노의 모습을 보고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


<두오모 광장>

이제부턴 두오모 광장을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려 한다. 가득히 오가는 사람들, 작은 그늘 모퉁이를 찾아 잠시 쉬는 사람들, 남는건 역시 사진 밖에 없다며 사진 찍어대기에 열심히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려 하는 비둘기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 두오모 광장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상>

두오모 광장 중앙에 턱하니 자리하고 있는 기념상은 이탈리아 조국의 아버지라 존경받고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이다. 용맹스런 사자가 그의 옆을 저리 지키고 있는데 누가 감히 얼쩡대랴.

<비둘기와 노니는 사람들>

두오모 광장에서 사람만큼 많은 것이 비둘기다. 그래서인지 지들이 비둘기인지, 사람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꼭 사람인양 옆에 와서 비벼된다. 그 틈을 장사치들이 끼어든다. 그래서 비둘기 먹이를 사람들에게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면서 돈을 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의 직업군은 참으로 다양하다. 비둘기 모이를 주겠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부여 잡는다. 나 같이 동물에 대한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겐 몸서리치게 싫은 일이건만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비둘기가 너무 싫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근 20일을 살면서 더 많이 싫어졌다. 아니, 처음에는 싫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싫다. 이 곳의 비둘기들은 정말로 지들이 사람인 줄 아는 것 같다.

<두오모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두오모 광장>

 
두오모 광장의 대표적인 것들을 한 장에 담는데 성공했다. 잘 어울리는 구나. 이젠 어디로 가야하나? 저기 보이는 갈레리아로 가야겠다!



  • 정말 이러한 건축물들은 어떻게 지었을까요?
    특히 건물 주위를 감싸고 있는 석상들.
    참으로 미스테리합니다.

    이탈리아는 너무 가볼 곳이 많은 것 같네요 ^^

    • 지금도 충분히 놀라울 저런 건물들이 그 옛날에 만들어졌다는건 넘 놀라운 것 같아요. 신비로운 나라 이탈리아예요. ^^

  • 저는 저런 건물을 정교한 보면 컴퓨터도 없는 2-300년 전에 어떻게 저런 아름답고 정교한 건물을 설계했으면 요즘 사용하는 타워크레인도 없이 어떻게 중량물을 어떻게 저렇게 높은 탑 꼭데기에 올려놓을 수 있었는지 신비스럽기만 하더군요. 어떻게 했을까?

    • 그렇죠? 시간이 지난다고 다 발전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탈리아에 온 건설사 중역들에게 '이런 건물 지을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당연히 지을 수 있지요. .... 하지만 이 건물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는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네요. 그들의 노력과 정성은 첨단기술도 따라잡을 수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