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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지라니 합창단 희망을 노래하다.


희망을노래하다신미식포토에세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포토에세이
지은이 신미식 (끌레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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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니 합창단이 가슴 끝에서 울리는 소리를 한번 들은 사람은 그 매혹적인 소리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노래는 매끄럽지도, 화려한 기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특별한 매력이 있다. 우연히 TV에 나오는 합창단의 노랫소리를 듣고 나는 완전히 그들에게 매료되었다. 소리도 소리지만 그들은 진정 음악을 즐기며 한데 어울려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매년 한국의 방문할 때마다 기사화되어 나오는 것을 꼭 꼭 찾아볼 만큼 나는 그들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도서관 책장에서 <지라니 합창단>이란 제목의 일부만 보고 빌려온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 합창에 대한 여운을 책으로 다시 한번 채워보려고 선뜻 들고 나왔다. '아프리카'라는 단어 자체가 빈곤을 대변하는 것으로 되어버린 요즘 그들이 아프리카 케냐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어려움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희망을 노래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취약한 지역에서 지라니 합창단이 태어났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짧은 시간에 그들은 희망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지라니 합창단을 보여주는 사진집이었다. 그들 환경을 보여주고, 그들의 표정을 통해 세상 어느 곳이든 희망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 더 깊은 이야기를 기대한 내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친한 친구의 소식을 들은 것 같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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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니 합창단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물질적인 지원이나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큰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의 환경과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해서 아이들까지 모두 무기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심은 모든 인간의 본능이다. 지라니 합창단은 고로고초 아이들에게 그것을 불러일으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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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기도>
인디언 머스코기 부족의 기도 중에서


지구 어머니!
우리 아이들이 당신 위에서 걷고, 뛰고, 놉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당신을 존경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디를 가든 그들을 보호하고 보살펴주세요.

해에게 부탁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빛을 보내주세요.
아이들의 몸이 구석구석 모두 건강하도록 허락해주세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한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당신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감싸주세요.
때로는 아이의 인생에 흐린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 그곳에서 빛나는 당신이 우리 아이들에게 빛을 주고,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바람에게 부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안아주세요.
당신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아주 부드럽게도 불어올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늘 당신의 존재를 느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해주세요.

물과 불에게 부탁합니다.
물이여,
우리는 당신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은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생 갈증을 모르게 도와주세요.

불이여,
아이들의 인생에서 장애물을 태워 없애주세요.
아이들이 나아갈 길을 깨끗하게 만들어서 그 길에서
사랑과 존경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보름달과 별들에게 부탁합니다.
당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풀밭 위를 뛰어 다닙니다.
당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신 안에 흘러 생명을 유지시키고 독소를 빼내주는 공기를 호흡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오래 전에 우리 주위에 생명이 가득함을 느낍니다.
주위에 가득한 생명들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자연을 무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 모두는 공평하게 자연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풀잎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뭇잎 하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들의 품으로 안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