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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독일(Germany)

베를린에서 만난 재미있고 인상적인 건물들

 

 

▲ 베를린 중앙역

 

 

독일의 마지막 목적지는 베를린.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답게 첫 인상부터 어마어마했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거대한 건물들의 어울림...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이면서도 독일답지 않은 다이나믹한 모습에 한참을 정신이 나간채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베를린의 다양한 건물들...

독일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가장 많이 파괴된 곳이 드레스덴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를린에서는 오래된 건물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만난 베를린은 현대의 첨단기술을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건축물들이 가득했고, 세계적인 대도시의 면모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베를린 중앙역은 독일이 통일된 후 높아지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이 만든 곳이다. 2006년 완공된 중앙역은 뼈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리벽으로 만들어져있고, 그 때문인지 굉장히 넓고 거대해 보였다. 또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유럽의 많은 역들이 단층 터널형으로 된 것을 고려한다면 유럽 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열차역과 비슷한 분위기를 품어낸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더 비슷한 형태다.

 

지하 승강장에서는 독일의 다른 도시, 유럽내 다른 도시로 오갈 수 있는 열차들이 주로 이용하며, 지상 승장강은 단선열차와 지하철 등으로 베를린의 곳곳으로 나갈 때 이용할 수 있다.

 

 

 

▲ 아레나 O2 world

 

 

현대화를 대변하는 유리 건축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베를린 장벽으로 유명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맞은편에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O2 world라는 경기장을 볼 수 있다. 실내규모도 엄청난데 농구,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가 주로 열린다. 그리고 때때로 콘서트와 같은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런 형태와 규모의 아레나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터라 눈길을 뗄 수 없었다.

 

 

 

 

▲ 훔볼트대학교(Humboldt Universität)

 

 

"대학은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 공동체이다!"

 

베를린이라는 도시에서 그나마 유럽스러운 건물을 찾았다. 바로 훔볼트대학교이다.

1810년 설립된 훔볼트대학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긴 역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대학의 위용을 보여준다. 빌헬름 폰 훔볼트를 중심으로 해서 설립되었는데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형이기도 하다. 교명이 몇 번 바뀌었는데 지금은 훔볼트 형제를 기리기 위해 훔볼트대학교로 최종 결정되었다.

 

헤겔이 이 학교의 교수로 재직했고, 마르크스, 엥겔스, 아인슈타인이 이곳에서 공부했다고 전해진다.

나치 집권시기에는 "분서"사건이 있기도 했다. 사상을 통제하기 위해선 똑똑한 국민은 골칫거리일 뿐이다. 그래서 지성을 대표하는 많은 학자들의 서적을 태워버리고, 무지한 국민들로 만들려 했다. 이 얼마나 경악할 일인가 싶지만 요즘도 비슷한 행태들이 보여 슬프다. 프로이드, 마르크스, 에밀 졸라, 카프카 등의 책들이 태워졌다. 훔볼트대학 한 편에는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텅빈 도서관'이 있다.

 

 

 

 

▲ 훔볼트박스(Humboldt-Box)

 

 

건축물일까? 조각품일까?

베를린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훔볼트박스는 시한부 건물이다. 2012년 설립되어 8년간 유지되었다가 베를린 왕궁 재건이 완료되면 사라질 예정이다. 지금은 베를린 왕궁 건설 현장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건축 박물관, 전시장, 레스토랑 등이 운영되고 있다.

 

 

 

 

왕궁건설 현장이라 어수선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훔볼트 박스는 단연 눈에 띈다.

정말 종이를 접어 박스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살짝 들어올려 주머니에 넣어 들고다닐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 텔레비전탑

 

 

 

 

▲ 독일 역사 박물관(초이크하우스 Zeughaus)

 

 

현대적 외양을 가진 이 건물은 독일 역사 박물관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만들어진지 300년이 지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물론 당시엔 이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300년이 지난 건물을 이렇게 리뉴얼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하다. 아마도 기본적인 형태에 유리로 된 곳만 새로이 더해진 듯 하다. 이 건물의 리뉴얼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설립한 건축가라고 한다.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분위기를 가진 이 건물이 상당히 맘에 든다.

 

 

 

 

 

▲ 헝가리 문화원

 

 

앗! 넌 뭘 보고 있니?

베를린에 있는 <헝가리 문화원>이다. 전시장, 영화관, 도서관, 식당 등이 운영되고 있고, 예술가와 학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레지던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날에는 건물 외벽에서 영상을 상영하기도 한단다.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만난 건물인데 한창을 웃게 만들어준 건물이다.

 

 

 

▲ 소니센터(Sony Center)

 

 

우주정거장 같은 이곳은 또 하나의 획기적인 공간인 소니센터다. 레고랜드, 영화관, 쇼핑센터, 박물관,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 모든 감각을 자극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테마파크 같다. 베를린 영화제때 이곳에서도 많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여러 개의 건물이 있지만 이곳을 모두 묶어 소니센터라 하는 것 같다. 지상이 10층이 넘는데 지하도 3-4층 정도로 깊게 들어간다.

 

 

 

 

 

천정 장식이 은근 빠져들게 만든다.

 

소니가 만든 소니센터... 지금은 소니와는 전혀 관련없는 곳이 되었다. 자금난으로 매각하게 됐고,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소니센터의 주인이라는 사실. 그래서 입구에 소니센터라는 안내판과 함께 "국민연금"이라고 한글로 적혀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제적 효과는 그리 좋지 않나보다. 얼마 전까지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쨌든 지금은 포츠담 광장에서 가장 핫한 공간으로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포츠담 광장(Potsdamer Platz) & 세계 최초 신호등

 

 

 

 

소니센터가 있는 포츠담 광장은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복잡한 도시의 중심이다.

세계대전 전에는 유럽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었기 때문에 세계 최초의 신호등도 이곳에 아직까지 남아있고, 세계대전 후에는 베를린 장벽이 이곳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남아있기도 하다.

 

과거와 동떨어진듯 현대적이면서도 묘하게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는 베를린의 건축물들...

짧았기에 더 짙은 아우라가 풍기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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