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하듯 세계여행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호이안 구시가지로 향했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조금 색다른 체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한국에서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를 예약하고 온 터였다. 이불속에 파묻혀 있고 싶은 마음을 겨우 달래 길을 나섰다. 아침의 구시가지는 북적이던 오후와는 꽤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쿠킹 클래스는..
"어머! 얘들아~~" "얘들아, 일어나 봐!" 다급한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베트남에 온 뒤 물갈이로 힘들어하시더니 결국 큰 탈이 났나 보다 하며 벌떡 일어서는데 엄마의 손은 창 밖을 향하고 있었다. "저기 한번 봐!" ...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찬란히 빛나는 아침노을은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참을 바라보다 감탄사만 연발.....
기대했던 호이안 여행, 그 시작은 리조트였다. 다낭에서 오전부터 돌아다녔던 탓에 빨리 쉬고 싶단 생각 밖에 없었다. 널찍한 공간에 잘 정돈된 로비 덕분에 리조트의 첫인상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시원스럽게 내리는 비 덕분에 운치도 더해지고.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체크인을 마친 뒤 우리 객실로 이동했다. 객실까지 이동하는데 도움을 준 호텔직원이 자기 할아버지가 한국 ..
린응사원(Chùa Linh Ù'ng; 링엄사, 영응사 등으로도 불림)으로 가는 길, 다낭 중심지에서 택시를 타니 미케비치를 지나친다. 미케비치 또한 다낭의 핵심 여행지지만 돌아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해안 드라이브에 한껏 취했다. 해안을 달리던 택시는 어느덧 언덕길에 들어섰고, 불교사원임을 예상할 수 있는 건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교문화권이라고는 하나 우리와 다른 불..
다낭은 생각보다 현대적인 도시였다. 별로 크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고작 한 귀퉁이를 둘러보고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4번째로 큰 도시란다. 유명 관광지들이 외곽쪽으로 퍼져있어 주로 택시로 이동했지만 다낭 시내를 걸어보고 싶어서 멀지 않은 몇 곳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다낭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가는 길, 가장 먼저 만난 건 한강(Ha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