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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

잔세스칸스 마을의 매력 덩어리, 나막신 공장 & 치즈 공장 잔세스칸스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풍차' 덕분이지만 마을을 둘러보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박물관들이었다. 공장에 상점, 박물관까지 겸비한 이곳들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박물관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듯 하다. 과자 박물관, 빵 박물관, 치즈 박물관, 초컬릿 박물관, 풍차 박물관, 나막신 박물관, 내가 미처 찾지 못한 박물관까지... 규모는 작지만 네덜란드만의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는 박물관들이 옹기종기~ 무료 관람까지~ 바로 잔세스칸스 마을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을 꼽으라면 치즈 박물관과 나막신 박물관이다. 잔세스칸스 마을에 들러 이 두곳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뭐하겠는가. 입구에서 부터 목장 분위기 한껏 풍기며 사람들.. 더보기
암스테르담 스탑오버로 얻은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산책 장거리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코스를 잘 맞추면 스탑오버로 또 다른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아메리카 대륙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든, 왼쪽으로 돌아가든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이다. 여러 루트를 고민하다가 유럽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고, 그래서 중간 기착지는 암스테르담이 되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면 만날 수 있는 I amsterdam! 엄청난 성공 마케팅으로 암스테르담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도시 마케팅 슬로건이다. 가장 유명한 건 국립박물관에 있지만 사진 찍기 좋은 것은 스키폴 공항이다. 국립박물관 앞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무료 wifi 사용가능 암스테르담 일정은 총 2박 3일 긴 비행에 숙소로 가서 좀 쉬고 싶었지만 .. 더보기
포르투갈 리스본의 성탄 풍경(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 D-2(12.23) 전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심지어 공휴일이 아니라는 일본마저도..)는 종교를 넘어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기쁜 날이다. 우리 고유의 축제가 아니기에 그리스도교 문화권의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까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늘 로망이었던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만나기 위해 리스본으로 향했다. 어딜가나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와 구유, 거리의 장식들은 첫 인상만으로도 가슴떨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D-1(12.24) 우리가 항상 '대목'이라는 크리스마스 이브~ 리스본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바이샤(Baixa), 호시우(Rossio) 지역으로 한달음에 갔건만 휑하니 비어있는 광장의 모습은 상당히 놀라웠다. 리스본 재건의 상징인 코메르시우 광장(P.. 더보기
오르락 내리락 힘들어도 행복한 리스본 눈 감으면 떠오르는 리스본 풍경, 리스본(Lisbon)이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때마침 읽었던 책 한권이 리스본행을 불지폈다. 강한 끌림으로 만났던 리스본은 영화 속 장면들이 살아나온듯한 풍경을 가감없이 내게 펼쳐놨다. 첫째날... 늦은 밤에 도착해 긴장을 풀고 한숨 돌리고 나니 그제야 리스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위로 보이는 저 성이 바로 산 조르제 성(Castelo de Sao Jorge)이구나. 둥근 달이 조르제성을 더욱 비장한 모습으로 포장하는 듯 하다. 그래서 결정된 리스본에서의 첫 일정, 바로 산 조르제성이다. 관광안내소에서 시가지 지도를 하나 받아들고 신이 나서 걷고 또 걸었다. 좁다란 골목길이 좋았고, 간간히 코 끝에 와닿는 오렌지향이 싱그러웠다. 바람에 나부끼는 빨래들이 .. 더보기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에서 만난 대탐험가, 콜럼버스 스페인 광장의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나에게 선물이었다면 세비야 대성당(Sevilla Cathedral)은 오래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던 곳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성당에 잠들어 있는 탐험가 콜럼버스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제 곧 문닫을 거야!, 30분 안에 나올 수 있음 들어가." 생각보다 비싼 입장료에 놀랄만도 했지만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하고, 콜럼버스만 만나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두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당연히!" 세비야 대성당을 만나고 가장 놀란건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이탈리아의 성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이란다. 하늘만큼 솟아있는 천정과 압도적인 크기의 대리석은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곧 폐장하기 때문인지 성.. 더보기
하루의 세비야, 스페인 광장이면 충분하다! ▲ 황금의 탑(Torre del Oro)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뭔가 어긋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스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세비야면 일탈의 욕구도, 여행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난 단 하루의 세비야 여행! 고민 끝에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세비야 반나절 워킹투어에 참석하기로 했다. 세비아 대성당에서 시작된 투어는 황금의 탑, 세비야 대학, 투우광장을 거쳐 종착점인 스페인 광장에 다다랐다. 역사이야기와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세비야의 저력을 이야기하던 가이드 덕분에 뭐가 사실인지, 뭐가 허구인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값어치 있는 프리투어였다. 세비야에 간다면 프리 워킹투어에 참여해보길 꼭 권한다(가이드 팁 5-10유로 정도로 멋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국사람.. 더보기
프라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광장 나들이(바츨라프 광장 & 구시가지 광장) 특별히 어딘가를 향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발걸음 끝에 닿는 모든 풍경에 빠질 수 있는 여행. 적어도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봐도 좋지 않을까. 화약탑을 들어서니 프라하는 현대에서 중세로 회귀했고, 여행의 분주함은 일상의 여유로 전환되었다. 한국에 시청광장이 있다면 프라하에는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이 있다. 카를 4세가 신시가지 계획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게 1348년의 일이다. "신(新)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광장에 가득한 '열정'과 '에너지'는 언제나 이곳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둔탁한 타악기 소리가 한창 심장을 두드릴 때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작은 몸짓을 보인다. 그러다 이내 거리의 악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더보기
[포르투갈] 포르투(Porto) 살이 1주일, 짧았던 우리의 만남! 포르투(Porto)에서 보낸 일주일. 처음부터 그러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어디 계획된 대로만 이루어지던가. 예상보다 많은 날을 머물게 되면서 기왕이면 제대로 포르투에 빠져보잔 생각에 호스텔에서 일반 주택으로 숙소를 옮겼다.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오로지 번지수 하나만 보고 찾아가는 길은 긴장 반, 설레임 반. 어느새 눈에 들어오는 번지수에 긴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안도감만 남았다. 바로 이곳이, 적어도 4일은 온전히 내 집이 될 곳이다!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새로 칠한 페인트 덕분에 누추해 보이지 않았다. 혼자 이곳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이 억울할 만큼 내부는 사랑스러웠다. 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반영하듯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깨끗하고, 포근했다. 포르투갈에서 보낸 1달 중 최고의 숙소였다는 .. 더보기
두번째 프라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로레타 성당 & 스트라호프 수도원 ▲ 흐라트차니 광장(Hradcanske Square) 프라하의 핫 플레이스 카렐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하얀 벽에 붉은 지붕, 그 뒤로 우뚝 솟은 비투스 성당의 첨탑은 절묘한 조화로 프라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카렐교에서 프라하성을 바라 본 사람은 성을 향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프라하의 조금 다른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로레타 성당(Loreta),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sky klaster)으로 발길을 돌려보길 꼭~~ 권하고 싶다. 첫 프라하 여행에서 프라하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나머지 겉모습만 보는 것에 그쳐야 했던 아쉬움을 담아두었다가 5년만에 다시 꺼내볼 수 있었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 흐라트차.. 더보기
[포르투갈] 외갓집 같은 푸근함이 서려있는 알쿠바사 숙소 포르투갈 중부지역에 있는 알쿠바사(Alcobaça)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에 정보가 아주 빈약(가이드북에도 아예 없거나 있다면 단 1페이지에 불과)했지만 알쿠바사를 중심으로 오비두스, 나자레, 바탈랴, 파티마, 투마르, 레이리아 등 소도시들이 인접해있어 작은 도시들을 둘러볼 요량으로 알쿠바사를 숙소로 정했다. 사실 다른 도시들도 후보에 들었지만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숙소를 보고, 가성비가 가장 좋아보여 이곳을 선택했다. 렌트카를 이용해 숙소에 도착한 순간, 한 눈에 반해버렸다. 넓은 마당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푸른 초원(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시원스러웠다... 더보기
체코 맥주 필스너(Plisner Urquell)와 함께할 수 있는 프라하 레스토랑 추천 굳이 주당이 아니어도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술을 손에서 놓기 힘든 곳이 종종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포르투갈에서는 와인이 그럴테고, 독일, 벨기에, 체코에선 맥주가 그런 곳이다.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으로 캔맥주에 만족해야 했던 지난 체코 여행의 한을 풀고자 이번엔 제대로 된 필스너를 맛보기 위해 프라하의 여러 곳을 탐방했다. Hybernia : 화약탑, 시민회관 5분 거리 입구부터 양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똑같은 필스너 우르겔이라 해도 양조장에서 개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 이미지 출처: Hybernia홈페이지(http://www.hybernia.cz/) 히베르니아에서 인상적인 것은 각자 테이블에서 셀프로 맥주를 따라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테이블이 그런.. 더보기
여행이 아닌듯 여행하는 프라하의 작은 베니스, 캄파지구(Kampa) 프라하를 찾은 많은 여행자들은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으로 향한다. 갈 곳이 정해져있다는 것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지만 반면에 많은 인파에 시달리게 하기도 한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북적이는 관광객을 피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곳이 바로 캄파(Kampa)지구이다. 캄파지구(Kampa) 캄파지구로 향하기 위해서는 구시가지에서 카를교를 건너 거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작은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카를교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생기넘치는 녹음이 가득한 작은 공원을 만나게 된다. 또 캄파미술관, 카프카 박물관, 존레논벽 등 소소하지만 인상깊은 볼거리가 펼쳐진다. 어딜가나 인파가 넘쳐나는 프라하에서 캄파지구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띤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