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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몽 생 미셸] 하늘아래 천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 갑작스런 블로그 이동으로 작년 여름 여행 이야기에 너무 소홀했다. 별거 아닐거라고 덤벼들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반 이사는 포장이사라도 있지만 블로그는 포장이사를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간 잠시 쉬었던 프랑스 여행! 다시 시작합니다!! 수도원을 한바퀴돌고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 아래에서 높이 솟아있는 첨탑을 보며 올라갈 때에는 단숨에 올라갈 듯이 힘이 불끈 솟아올랐는데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내려오려니 아쉬움인지, 정말 힘이 빠진건지 올라갈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한다. 아마도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내 머리꼭지를 부여잡고 있기 때문이리라. 저기 앉아있는 그들도 나와 같은 맘일까? 가만생각해보면 이곳에서 사철을 살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이야 여름이라 시원한 맛이.. 더보기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2 클로이스터를 실컷 보고 실내로 들어오면 옛날 수사님들이 생활했던 식당이 나온다. 지금은 이곳이 예전에 식당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중앙에 큰 탁자를 둔 것이 전부이다. 배낭을 메고 지도를 들고 아이들과 이곳을 찾은 엄마의 모습이 슬며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우리나라 엄마들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테이블 위해 커다란 모래시계가 놓여있다. 이 모래시계가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 같긴 한데 그 정체가 뭔지는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식당은 길고 좁은 창들과 여러 기둥들로 이루어진 벽면을 가진다. 그리고 그 아래엔 엉덩이만 살짝 걸칠 수 있는 작은 의자도 함께 있다. 간혹 이곳에서 수도원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는데... 아마도 그때 사용되는 의자인듯 하다. .. 더보기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매표소를 지나면 약간 넓은 홀이 하나 나온다. 정면에는 몽생 미셸을 설명하는 각 나라별 언어로 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고(역시 한국어는 없다. 그래서 영어와 일어를 가져왔다). 오른편에는 현재의 몽 생 미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처럼 크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첨탑의 미카엘 천사상이 벼락을 맞고 재안착할 때 헬리콥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형도 있다. 그리고 나서 밖으로 살짝 나갔다가 들어오니 바로 수도원 대성당으로 향하게 된다. 어떤 성당이든 입구에는 성수대가 순례객을 맞이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단장한 후 성스러운 곳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이 곳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성수대가 사람들을 .. 더보기
[몽 생 미셸] 최고의 위치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다! 드디어 우리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곳 마지막까지 올라갔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도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원래 여기 보이는 모든 곳이 바다여야 한다. 1907년 이 곳을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둑을 쌓으면서 이 곳의 지형이 바뀌게 된다. 둑이 생기니 파도가 치면서 그 힘으로 모레가 밀리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모래가 딱딱하게 변하면서 현재처럼 목초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목초지는 밀물때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을 머금고 있다가 썰물때는 양들에게 양식이 되어준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고기가 그렇게 일품이라 한다. 소금기로 짭짤한 풀을 먹고자란 양들은 이 곳 양들에게서만 나는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해서.. 더보기
[생 말로] 구시가지 골목을 누비는 즐거움 생 말로의 구 시가지는 대개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객이 많은 여름 시즌은 발디딜틈이 없이 북적하지만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기만 하다. 귀족부인이 커다란 모자를 쓰고, 부채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이 길을 걸어다닐 것만 같다. 유럽의 골목길이 아름다운 이유는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들은 질리기 마련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에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자연은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은 더해지는 것 같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호텔이다. 어떤 여행객이라도 여기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생 말로 1번지] 생 말로 1번지 주소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첫 번째 주소를 가지고 .. 더보기
[생 말로] 파리의 고속도로(파리→생 말로) 아무리 짧은 여행이지만 파리에서만 보내기엔 뭔가 허전함이 든다. 특히 복잡한 도시여행은 안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늘 불충분함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100% 찬성하며, 여행도 마찬가지로 자연 속에서의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리를 벗어나는 일정은 꼭 내게 필요했다. 파리를 벗어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짧은 일정 속에서 어디를 다녀오면 멋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까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다. 지베르니와 몽 생 미셸을 두고 몇 일을 고심한 끝에 결국 몽 생 미셸을 목적지로 확정했다. 몽 생 미셸이 목적지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 수호천사인 미카엘 천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몽 생 미셸을 향해가며 .. 더보기
프랑스엔 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파리도 좋지만 여행의 백미 중 하나가 북적대는 도시를 뒤로하고 자연으로 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래서 조금 무리하면서까지도 찾아간 외곽도시들 입니다. 물론 베르사유는 그렇다보기 힘들지만 함께 이야기하지요. [생 말로] 생 말로는 파리에서 30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성벽도시입니다. 브르타뉴 지방 끝자락이라더군요.. 한 3시간 걸렸나요?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는 사람, 성을 보기 위해 온 사람, 저처럼 잘은 모르지만 와~~하고 감동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오더군요. 건물이 꼭 예전에 레고 성버전과 같은 느낌이 강하지요. 여기가 생 말로 1번지라고 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피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