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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프라하] 구시가지의 상징 틴성모교회 프라하 여행 전 살펴 본 모든 책에서 틴성모 성당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성당 앞에는 다른 건물이 있는데 색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전경을 만들고 있다. 너무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면서 다니며 사진만 마구잡이로 찍어왔더니 이제는 조금씩 헷갈리기도 한다. 성당의 내부는 어디든 화려하다. 작은 성당도 예외가 없는 것 같다. 이런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성당들은... 후훗~ 유럽 성당 몇 군데를 돌아보니 성당으로서의 이미지보다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아마도 이탈리아나 독일은 더 하겠지. 그 옛날 성전 앞에서 장사꾼들이 득실거리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서 무지하게 화를 내셨는데 오늘날의 이런 모습을 보시곤 어떻게 생각하실까하는 것이 성당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더보기
[프라하] 마리오네트 천국으로 초대합니다. 체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은 마리오네트와 크리스탈 제품들이 아닐까. 마리오네트는 줄을 달아서 줄에 따라 움직이게 만든 목각인형을 말한다. 어렸을 때 어디서 본건 있어서 종이로 인형을 만들어 나무젓가락에 실을 달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그런 추억의 인형을 이 곳에서 보게 되다니. 그것도 오리지날로. 프라하 구시가지로 들어오면 마리오네트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물론 러시아인형(마트로시카)도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마리오네트의 본거지여서일까. 마트로시카보다는 여러개의 줄로 연결되어 있는 마리오네트가 더 눈길을 끈다. 이러한 상점에서 넋놓고 구경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가버렸는지 모르게 엄청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쩌면 여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상점 높이 달려있는 마리.. 더보기
[프라하] 구시가지로 향하는 길 오늘도 어김없이 튼튼한 두 다리로 프라하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건 우리가 프라하 시내에 대한 기본 상식이 전혀 없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 지도상 관광지들이 실제 거리상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를 명확히 알았다면 애초에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요즘 '걷기'열풍으로 인해 스페인의 산티아고나 제주도 올레길이 각광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나는 걷기 열풍에 동참하려는 의도도, 그렇다고 걷기 예찬론자도 아니지만 왠지 잘 알지 못하는 곳에 오게 되면 걷기를 통해 내가 있는 곳을 샅샅이 살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적어도 첫날은 어느 곳을 가든 걸어서 그곳에 대한 탐색을 시작한다. 오늘도 신시가지에 있는 호텔에서 부터 프라하의 볼거리들이 모여 있는 구시가지까지 걸어간다. 내가 본 안내책자에 체코의 국.. 더보기
[프라하] 블타바강에서 만난 풍경 프라하의 젖줄(?) 블타바강이다. 세상의 모든 문명은 물줄기를 따라 발달했다. 내가 살던, 현재 살고 있는 곳도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강줄기가 있다. 하지만 늘 다니던 일상적인 곳이라 매일매일 강을 건너다녀도 특별한 생각이 없었다. 이 곳에 와서야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역사, 지리가 눈에 들어오고 그제야 머리로 생각하게 된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는게 그래서 중요한가 보다. 경험은 영원히 간직되는 것이니 말이다. 블타바강도 몇 개의 다리가 이어져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카를교이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카를교는 아니지만 그 너머엔 프라하 구시가지가 보인다. 화려한 건물 외관이 익숙해질 즈음 이제는 저 외관을 만든 재료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저런 조각을 하나하나 직접 한 것일까.. 더보기
[체코 프라하] 뫼벤픽(?) 호텔(Mӧvenpick Hotel) '어제의 좋지 않은 기억은 잊어버리고 즐겁게 이번 여행을 마무리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눈을 뜨고 프라하의 모습을 바라봤다. 내 맘을 알았나? 아침 날씨도 내 기분을 맞춰주는 것 같다. 지금까지 9일, 정신없이 쏘다닌 것 같다. 그래서인가, 조금씩 쌓인 피로가 한계선을 넘어섰는지 얼굴을 삐죽 내밀기 시작한다. 아침에 눈뜨는 것도 힘들어지고, 터벅터벅한 아침식사도 싫다. 특히나 빵조각이 나를 기다린다는 생각을 하면 이 아침이 더더욱... 그래서 아침식사도 마다하고 프라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창에 자리잡고 앉았다. 오기 전부터 사진으로 봐 왔던 프라하의 상징 빨간 지붕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세상이 그렇게 평온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한 반나절 요렇게 앉아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겉으로는 여느 호텔.. 더보기
잘츠부르크-비엔나-프라하 기차만 7시간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가기 위해 비엔나 다시 들렀다. 빈 서역에서 내려서 다시 남역으로 가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남역이 공사 중이라 이러저리 헤매다가 결국은 계획했던 기차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길을 찾지 못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떤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올때도 기차를 놓쳤었는데 또다시 체코로 가야할 기차를 놓치다니... 국경을 넘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곳에서 3시간을 기다려 다시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탔다.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했지만 프라하에 도착하게 되는 시간이 너무 늦어 계속해서 불안에 떨고 있었다. 기차를 놓쳐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더보기
[잘츠부르크]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2박 3일 계속 호텔에서 보내다가 이런 가정집에 머물러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더 귀중한 시간이다. 이 곳에 있는 후배덕에 이렇게 좋은 곳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지낸 곳은 3층 지붕위에 창문으로 보이는 곳이다. 밤에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과 별들이 예술이다. 저절로 시가 한 수 나올 정도이다. 잘츠부르크 달 밝은 밤에...' 도착하는 순간 반해버렸다. 동네도 너무나 조용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듯... 정말 떠나오기 싫은 곳이다. 아주머니께서 평소에 얼마나 정성을 들여 이곳을 가꾸셨을지 눈에 선하다. 부지런하여 꽃과 과일을 키우시면서 열매가 맺으면 그걸로 쨈과 기타 음식 등을 만드신다. 우리가 그 곳에 머무는 동안에서 손수 만드신 쨈 맛도 보여주시고 과일도 바로 따다.. 더보기
[잘츠부르크] 이별이 스산함으로 흘러내린다 잘츠부르크를 떠나는 날,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 위해 다시 구시가지로 갔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돔(여기는 성당을 이렇게 부른다.)에서 후배와 함께 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이었으나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나 포기해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이번 일정 중에서 유일하게 미사를 못드린 곳이다(미사를 드리려면 7시에 집에서 나와야했으므로 도저히...). 아마도 전날저녁 삼겹살과 된장찌게의 영향이 컸으리라... ^^ 잘츠부르크에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수도원과 몇 개의 돔이 둘러싸고 있다. 다리 위에서 보면 첨탑이 솟아나온 곳이 다 돔과 수도원의 모습이다. 맨 위 오른쪽 사진에서는 [천상모후의 관]을 쓰신 성모님의 모습이다. 그냥 보고 지나치면 몰랐을텐데 따로 떨어져있는 왕관과 성모상이 특정 지점에서 바라보면 하.. 더보기
[잘츠부르크] 간판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게트라이데가세 게트라이데 거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간판을 떠올린다. 특이하고 이쁜 철제 간판들 덕에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간판의 아이디어가 참 뛰어나단 생각을 했지만 단순히 간판만 보고는 그 상점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지 못할 곳도 몇 군데 있다. 예전 TV에서 봤는데 여기 철제 간판을 만드는 장인들은 엄청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몇 대를 거쳐서 가업으로 잇고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 게트라이데가세이 있는 간판들은 똑같이 생긴 것이 하나도 없다. 다들 개성 만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에 있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간판도 하나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맥도날드, M자, 산 모양의 맥도날드 간판은 전 세계 공용으로 통한.. 더보기
[잘츠부르크] 365일 날마다 크리스마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게트라이데가세 거리를 거닌다. 5층 남짓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있고, 그 아래 쇼윈도에는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들을 파는 곳이 너무 많다. 간혹 명품샵 같이 생겨 들어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곳이 있지만 작은 소품들이 이끄는 손길을 모른척 하기가 적잖이 힘들다. 계속 보고 있으면 모두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다. 눈 떼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모짜르트가 숨쉬고 있던 그 때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듯 고전틱한 분위기를 많이 보여준다. 이곳은 언제나 부활절이다. 사철내내, 1년 365일 부활에 관련된 상품들만 판매하고 있다. 달걀로 만든 공예품이 손대면 깨질 것 같아 눈으로만 조.. 더보기
[잘츠부르크] 음악의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있다. 17세기 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가 애인인 잘로메 알트에게 바친 궁전이란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 사이에서 15명의 자식이 있었단다.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절대적 권력의 성직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증거물이다. 하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그리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다. 주교였던 디트리히가 권력을 잃고 난뒤 애인이었던 잘로메 알트는 궁을 빼앗겼고,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이후로는 대주교의 별궁으로 사용되었다. 18세기 초에와서 힐데브란트가 개축했고, 이름도 지금의 이름 미라벨 궁전으로 바뀌었다. 이후 한번의 화재가 있었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50년 이후로는 시청사로.. 더보기
[잘츠부르크] 장난꾸러기 주교의 재치가 담긴 분수 궁전 헬브룬 길겐에서 다시 포스트 버스를 타고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잘츠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후배는 5시가 넘어가 수업이 끝난단다. 원래는 방학이지만 summer school처럼 단기간 이루어지는 수업이 있는데 주로 외국에서 오는 단기 연수생들이 많단다. 이번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몇 명있어 자기가 통역도 하고, 공부도 하게 되었단다. 후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헬브룬 궁전으로 향했다. 헬브룬역에서 내려 노란 벽을 따라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헬브룬 궁전은 잘츠부르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궁전이 만들어진 배경이 재미있다. 이 궁전은 마르쿠스 지티쿠스 주교가 만든 여름 궁전이다. 주교님에게 여름 별궁이라... 허허 참. 지금 시대엔 썩 어울리지 않지만 그 시절은 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