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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장크트 길겐] 동화마을 산책하다 이젠 호수가에서 벗어나 마을로 들어가 본다. 길겐의 마을은 많은 해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자국의 관광객들도 휴가를 즐기러 찾아오는 곳이라 휴양지가 갖춰야 할 것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호텔이 즐비하고 그 사이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진열된 기념품 가게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길겐의 건물들은 장난감같이 알록달록하면서 화려하다.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인형의 집 같은 곳들로 가득 차 있다. 왠지 이곳을 다시 올 수 없을 것만 같아 눈 속에, 맘 속에 마구마구 집어 넣어본다. 건물들이 예전에 봤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 같기도 하다. 빵으로 만들어진 집, 과자로 만들어진 집... 손가락을 슬며시 대면 사르륵~ 녹아버릴 것 같아 함부로 손을 대지도 못하겠다. 정말 동.. 더보기
[장크트 길겐] 잘츠부르크와 잘츠캄머구트 사이엔... 참 바쁜 일정이다. 잘츠부르크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날도 하루 뿐...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적은 곳을 가더라도 '알차게, 꼼꼼하게,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였다. 그러나... 거리가 멀다보니 한번 갔을 때 그래도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한곳 한곳 장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잘츠부르크가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하루는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이제와 후회한들 뭣하리. 이미 이후 일정을 정해서 온지라 미루게 되면 호텔 해약과 기타 등등... 복잡한 일이 생기니까 주어진 하루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인스부르크를 갈까? 할슈타트를 갈까?? 이곳저곳 생각하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들러 반나절을 보내고 못다.. 더보기
[잘츠부르크] 잘츠에서의 우아한 저녁식사 몇 일동안의 허기를 채워준 잘츠에서의 맛난 음식들이다. 보기엔 간단한 간식 정도로 밖에 안보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의 감동은 간식 이상이다. 핵심은 소시지였는데 먹는데 너무 신경을 쓰느라 소시지는 사진으로 찍지 못했다. 피자도 있다. ㅎㅎㅎ 배가 고프긴 많이 고팠나보다. 이 레스토랑도 오랜 역사를 지닌 멋진 곳이었는데 돌아와보니 사진이 없다. 거기선 사진이 없는지도 몰랐으니... 돌로 된 동굴로 된 레스토랑이었는데 잘츠를 다시 간다해도 찾아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 몇 개의 골목을 돌아 바위굴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잘츠부르크 지역의 대표적 맥주인 슈티글... 이 곳은 우리나라 소주처럼 지역마다 특유의 맥주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소시지를 찍어먹으면 정말... 넘 맛난다. 어찌 요.. 더보기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 노을이 지면...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다. 비엔나에서 떠날 때 공중전화와 10여분을 옥신각신한 끝에 후배와 연락이 되었고, 도착 예정시간을 이야기해주었다. 시간을 딱 맞춰서 나와준 후배... 기차가 채 멈춰서기도 전에 후배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이 눈에 맺힌다. 감격의 상봉을 하고난 후 역을 나서서 후배가 소개해 준 잘츠부르크에서의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후배 친구의 자취방인데 방학을 맞아 그 친구는 자기 집으로 갔단다. 일단 짐을 놔둔 후 재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후배와 다시 집을 나선다. 후배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온 라면과 각종 군것질 거리, 집을 빌려준 친구를 위해 가져온 기념품,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께 드릴 기념품 등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을 나.. 더보기
[잘츠부르크]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는 헝가리에서 올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오스트리아 철도회사인 QBB에서 운영하는 철도로 에어컨도 빵빵하고, 자리도 앞뒤로 자유롭게 조절가능하고, 무엇보다 금연석으로 되어 있어 담배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석이라 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오늘쪽, 왼쪽 멋진 풍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은 달력에 나오는 사진처럼 너무 이뻤다. 비엔나의 부산스러움과 도시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온한 시골의 풍경들이 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몇 일간의 강행군으로 피곤해 기차 안에서 자려고 벼루어왔는데 너무 이쁜 풍경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눈꺼플을 부여잡고 내내 창밖을 바라봤.. 더보기
[비엔나] 화려함과 거대함의 조용한 대결(슈테반성당 vs 페터성당) 그라벤 거리에서 살짝 몸을 옆으로 틀면 비엔나 최대의 성당이 나온다. 장장 65년에 걸쳐 만들어 8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딕양식의 성당, 비엔나의 상징이 된 성당, 하늘끝까지 솟아 오를 것만 같은 첨탑을 가진 성당, 바로 슈테판 성당이다. 슈테판 성당의 거대함에 놀라 열린 입이 미처 닫히기도 전, 페터성당을 만나게 된다. 슈테판성당과는 다른 모습의 바로크 성당, 겉은 그저 아담한 성당처럼 느껴졌지만 입구를 들어서니 내 생각이 속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중앙제대가 나온다. 중앙제대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오래된 성당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제대만 있지만 유럽의 성당들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중앙제대를 중심으로 양 벽쪽으로 작은 소제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 더보기
[비엔나] 비엔나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궁전기행을 마치고 비엔나 사람들 삶의 한 복판 시가지로 들어왔다. 여기에서 '시가지'라는 개념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개념과 유사할지 모르겠지만 그 모습은 대구의 중앙로나 서울의 명동이나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대신 비엔나 예술의 향기는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물의 양과 액체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꼭 피아노 조율하는 사람처럼 섬세하게 소리들을 다듬어 간다. 컵은 물 먹는데만 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멋진 악기가 될 수 있다는데 놀랐다.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많은 악사들이 비엔나가 음악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려는 듯이 곳곳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있다. 처음 보는 새로운 악기들도 많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악기들이 조화로운 음색을 내면서 사람들을 하나, 둘 모으고 .. 더보기
[비엔나] 황금빛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술사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벨베데레 궁전을 가기 위해 헤매고 있는 상황에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페리 아저씨. '안녕하세요~'라는 익숙한 말로 도와주겠다고해서 벨베데레 궁전을 물으니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ㅋㅋ 근데 가다가 맥주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가다보니 우리의 계획이 완전 꽝되버렸다. 하지만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줘서 뭐라할 수가 없었다. 페리아저씨는 원래 이라크 사람인데 20년 전에 비엔나로 와 택시운전을 하며 살고 있단다. 딸은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어 혼자살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아주 그리워하는 듯이 보였다. 특히 한국사람들을 좋아한다면서 짧은 단어들을 이야기했다. 빨리빨리~ 대~한민국 ㅋㅋ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는 완전.. 더보기
비엔나와 첫인사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가지고 온다는 말. 특히 여행에선 이별해야만 만남이 가능하다는 것을 온전히 말해주는 것 같다. 부다페스트와의 이별을 고하니 새로운 만남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헝가리는 외곽으로 벗어날 수록 황량했었는데(거의 대부분이 공장 또는 창고처럼 보였음) 비엔나가 가까워지니 전원풍경도 보이고, 마을도 보이고 아기자기한 풍경을 펼쳐진다. 정확히 3시간이 걸려 비엔나에 도착했다. 비엔나에 도착하니 시식을 하는지 오렌지쥬스를 나눠주고 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 이틀간의 경험에 의해 공짜로 나눠주는 건 무엇이든 묻지 않고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동생도 빛나는 눈동자를 굴리며 받아들었다. ^^ 비엔나 서역은 확실히 부다페스트와는 달랐다. 일단 사람들의 행렬도 엄청났고, 시설도 현대식으로.. 더보기
부다페스트로 본 헝가리의 인상 헝가리는 우리나라에선 익숙치 않은 곳이다. 그 보다는 나에게는 익숙치 않은 곳이었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하지만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특별한 곳을 보기 위해, 남들이 안 가보는 곳을 가고 싶다는 바램에서 이곳을 찾게되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 첫번째 나의 목적지는 러시아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아직은 위험하고, 가기 힘들다고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여 어쩔 수 없이 포기해버렸다.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나 할까... 헝가리와 체코는 아직은 어느정도는 사회주의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목적지를 그리로 두었다. 정말 가서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한국인 관광객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날 정도로 반가웠으니... 있다하더라도 단체 패키지 관광객으로 우리처럼 자유관광을 하는 사람들.. 더보기
[부다페스트] 서역에서 비엔나를 향해 가다 이제는 정말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어부의 요새를 마지막으로 돌아 비엔나로 가는 기차를 타러 서역으로 가야한다. 어부의 요새 한 켠에서 연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연주를 바라본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동안 한국인들을 보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의외로 한식집이 있다. 메뉴판을 보니 김치찌개부터 한국음식들이 보인다. 아직은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일기 전이라 그냥 한국 식당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하며 지나쳤다. 서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역을 찾아간다. 부다페스트 곳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지하철 역을 찾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기존 지하철역에서 출구도 .. 더보기
[부다페스트] 흰 레이스를 두른 마차시 성당 마차시 성당은 고딕양식의 화려한 성당이다. 고딕양식이 주는 느낌이 그렇듯이 거대함과 화려함이 극을 이루며 지붕은 선명한 색채를 지닌 졸너이제 보자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지만 14세기에 와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마차시 왕이 현재의 탑을 세우면서 '마차시 교회'라고 불리게 되었다. 16세기에는 이슬람 사원으로 잠시 사용되기도 했던 이곳은 18세기에 와서 바로크 양식의 그리스도 교회로 회복되었단다. 합스부르크가의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베스 황후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이루어졌고, 대관 미사곡을 리스트가 지휘했다. 성당 앞에서 한 무리의 한국 관광객들과 그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났다. "내가 여기 관광객들을 데려와 마차시 교회라고 하면 '그럼 성당은 없나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