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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프라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광장 나들이(바츨라프 광장 & 구시가지 광장) 특별히 어딘가를 향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발걸음 끝에 닿는 모든 풍경에 빠질 수 있는 여행. 적어도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봐도 좋지 않을까. 화약탑을 들어서니 프라하는 현대에서 중세로 회귀했고, 여행의 분주함은 일상의 여유로 전환되었다. 한국에 시청광장이 있다면 프라하에는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이 있다. 카를 4세가 신시가지 계획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게 1348년의 일이다. "신(新)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광장에 가득한 '열정'과 '에너지'는 언제나 이곳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둔탁한 타악기 소리가 한창 심장을 두드릴 때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작은 몸짓을 보인다. 그러다 이내 거리의 악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더보기
[포르투갈] 외갓집 같은 푸근함이 서려있는 알쿠바사 숙소 포르투갈 중부지역에 있는 알쿠바사(Alcobaça)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에 정보가 아주 빈약(가이드북에도 아예 없거나 있다면 단 1페이지에 불과)했지만 알쿠바사를 중심으로 오비두스, 나자레, 바탈랴, 파티마, 투마르, 레이리아 등 소도시들이 인접해있어 작은 도시들을 둘러볼 요량으로 알쿠바사를 숙소로 정했다. 사실 다른 도시들도 후보에 들었지만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숙소를 보고, 가성비가 가장 좋아보여 이곳을 선택했다. 렌트카를 이용해 숙소에 도착한 순간, 한 눈에 반해버렸다. 넓은 마당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푸른 초원(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시원스러웠다... 더보기
두번째로 묻혀버리기엔 아까운 앙코르 유적들(타 프롬 사원 & 바이욘 사원) 어마어마한 크기의 앙코르 사원들을 모두 돌아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앙코르와트만 보고 돌아갈 순 없다. 이럴 땐 패키지 여행이 상당히 유리한 듯 하다. 핵심적인 볼거리들을 콕콕 집어 주니 말이다. 오전 앙코르와트 투어를 마치고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 유적들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타 프롬 사원과 바이욘 사원을 찾아간다. 붉은 황톳길을 달리는 것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았다. 오가는 사람들과 눈인사도 하고, 손짓도 나누어볼까 했는데 툭툭이 뒤에선 연신 날아오는 매연으로 마스크가 없인 숨쉬기도 힘이 들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자리잡은 작은 휴게소가 있어 눈요기는 할 수 있었다. 물론 팔고 있는 물건의 대부분은 앙코르 무늬가 화려한 바지, 티셔츠였고, 먹을 것은 물과 음료수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도 좋다!.. 더보기
오직 앙코르(Angkor)만을 위한 캄보디아 여행의 시작 올여름은 어영부영하다보니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가족들과의 늦은 휴가를 계획했고, 베트남, 중국, 대만 등 가까운 나라를 찾아보다 마지막 순간 우리 손에 걸린 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였다.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기에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일단 날짜와 여행기간이 맞아야 하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호도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그 무엇보다 엄마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했다. 이래저래 고민하던 끝에 엄마께서 평소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하신 앙코르 유적으로 정하고, 적당한 일정을 파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최선의 선택은 패키지 여행! 내가 생각했던 앙코르 여행은 1주일 정도 머무르며 유적을 느껴보는(알고 싶었던 ×) 것이었지만 그 생각은 .. 더보기
찬찬히 둘러보면 보이는 바스(Bath)의 진풍경(온천도시 바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스(Bath)가 유네스코(UNESCO)의 관심을 붙들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영국에서 유일하다는 온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온천으로 향해야겠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바스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영국여행이 될 수 있다. 바스 스파역(기차)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시 중심부로 들어설 수 있다. Avon강 곁에서 깔끔하게 정돈된 Green Park는 휴식처로 좋아뵈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일단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와 각종 자료들을 받아들고 바스 제대로 보기를 시작한다. ▶ 바스 온천박물관 & 패션박물관: http://www.kimminsoo.org/841 한산한 거리를 지나 바스 중심으로 접어들면 여느 도시들처럼 북적북적.. 더보기
로마 흔적 가득한 영국의 바스(Bath) 제대로 보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명 여행가이드지 Lonely planet은 "잉글랜드에서 런던을 제외하고 단 한 곳만 찾아야한다면 두 말할 필요없이 바스(Bath)를 찾아라!"라고 했다. 물론 그 말 때문이 아니어도 로마의 목욕탕 유적 중 가장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곳이니 바스를 방문해야야 할 다른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래서 온전히 하루를 바스에 내던졌다. 서기 43년 로마군이 런던을 거쳐 이곳까지 오면서 바스는 로마문화를 꽃 피웠다.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천연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지역이다 보니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않는가. 바스 수도원 앞으로 터져나오는 세 곳의 온천수원에 자리를 잡고 크고 화려한 온천을 지었다. 그 온천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퐁퐁~ 솟아나고 있다. 바스는 작은 도시지만 하루 안에 둘러보려면 바쁘게 다녀.. 더보기
내 꿈의 여행지 0순위,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에서 가보고 싶은 곳) 최근 말레이시아에 대해 포스팅을 많이 했지만 정작 내가 제일 가고 싶어했던 코타키나발루에 대해선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최고의 석양으로 당당히 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어 산, 바다, 계곡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먼저 코타키나발루의 자랑인 키나발루 산! 동남아 최고봉을 자랑하는 키나발루산은 웅장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투명한 계곡에서 즐기는 래프팅,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까지 여행자들이 넋을 놓고 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보물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만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역사 속에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함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연.. 더보기
[베른] 유네스코가 반한 풍경 베른의 저 끝까지 달려가기!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길 끝까지 가면 아레강이 만든 U자 곡선의 가운데를 지나 장미공원에 이르게 된다. 장미로 가득한 언덕 공원에서 베른을 느끼기 위해 그곳을 향해 갔다. 목적지는 저만치 보이는데 중간중간 내 발길을 잡는 것들이 있다. 알프스의 대표적인 산들을 3개나 품고있다고 하더니 그래서인가. 흐르는 강물의 색도 빙하가 녹아 나타난다는 그런 옥빛을 지녔다. 하지만 옥빛보다 더 놀라운 것은 엄청나게 풍부한 수량과 빠르게 흐르고 있는 강물이다.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인가? 아니면 점점 말라가고 있는 지구에 대한 걱정이 컸었나? 예전엔 철철 넘치던 계곡의 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되면서 이렇게 생명력 있고 씩씩하게 흐르고 있는 강물을 보니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 더보기
[베른] 베렌광장에 펼쳐진 열린 장터 모습 루체른 구시가지에서 빼놓은 몇 군데를 둘러보고 난 뒤 일행과 헤어져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가며 스위스의 풍경에 서서히 취해간다. 아무리 찍는대로 엽서고, 달력이라 하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시쳇말로 레알 스위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만 한다. 당장 내려 손을 대면 손 끝에 전해질 스위스인데 꿈이고, 허상인 것만 같다. 베른(Bern) 스위스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베른은 명실공히 스위스의 수도이다. 외유내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베른은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북적북적하고 혼잡한 수도의 모습이 아니라 더 매력적인 것 같다. 1911년 군사요새로 만든 곳이지만.. 더보기
[안동] 하회별신탈굿놀이 보러 가는 길 하회장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와 드디어 하회마을에 당도했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아주 멋진 일이 있었다더니 그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기분 좋은 일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겠지?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하회마을에는 가을이 잔뜩 내려앉았다. 코스모스들이 한들거리며 우리를 반겨주니 나도 손을 번쩍 들어 답인사라도 해줘야 할 것 같다. 초입에 들어서니 방송에서 곧 별신굿탈놀이가 시작된단다. 순간 강둑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지하게 빨라진다. 나 역시 마음은 그리로 달려가고 있는데... 슬프게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내 발걸음이 더뎌진 것은 단지 둔한 몸 때문만은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 더보기
[몽 생 미셸] 최고의 위치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다! 드디어 우리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곳 마지막까지 올라갔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도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원래 여기 보이는 모든 곳이 바다여야 한다. 1907년 이 곳을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둑을 쌓으면서 이 곳의 지형이 바뀌게 된다. 둑이 생기니 파도가 치면서 그 힘으로 모레가 밀리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모래가 딱딱하게 변하면서 현재처럼 목초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목초지는 밀물때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을 머금고 있다가 썰물때는 양들에게 양식이 되어준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고기가 그렇게 일품이라 한다. 소금기로 짭짤한 풀을 먹고자란 양들은 이 곳 양들에게서만 나는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해서.. 더보기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Abbey Mont-Saint Michel Abbey 몽 생 미셸 수도원의 역사 이 곳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쿠에농 강초입에 있는, 프랑스 북부 해안에서 1km정도 떨어진 작은 돌섬이다. 이 수도원의 역사는 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브랑쉐 지역을 담당하던 오베르 주교에 의해 건설되었다. 수도원이 생기기 전에는 무덤산(Mont Tombe)이라 불렸다. 전설에 의하면 미카엘 천사(Michael)가 오베르 주교의 꿈에 나타나 바위섬에 수도원을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베르 주교는 이를 묵살하고 몇 번이고 듣지 않고 있다가 미카엘 천사가 그의 두개골을 손가락으로 때려 구멍을 내고서야 수도원을 지어 봉헌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오베르 주교의 두개골은 현재 아브랑쉐의 한 성당에서 보관중이라 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