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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뮤지컬] 모차르트 2012. 2. 16 계명아트센터 (김호영, 김준현, 이기동, 이해리)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니 만큼 기대와 설렘이 커야겠지만 수 없이 흘러나오는 광고에 반감됐고(이상하지?), 독감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이 한 몫 더 해 그냥 그런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객석을 가득채운 사람들에 살짝 놀라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는데 장내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어 나 역시도 어수선... 그래서인지 1부에서는 몰입이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2부에 들어서서야 극의 흐름에 따라갈 수 있었는데 그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살리에리였던 것 같다. 파워풀한 목소리를 뽑아내는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알게되었다는 것이 이 공연에서 얻은 내 큰 수확이라 할 만큼 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공연 전 그에 대한 이.. 더보기
사진으로 다시 떠나는 추억여행(Best 7)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사진 폴더들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꺼내본 지난 여행의 흔적들... 아날로그 카메라일 때에는 현상해서 앨범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디지털카메라가 익숙해지고 컴퓨터에서 열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보고싶을 때 바로 꺼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이런 날엔 디지털 사진들이 추억의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네요. ▶ Best 1.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의 초원 몽골에서의 15일.. 여행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봉사활동으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을 보낸 몽골에서의 시간이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절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주었어요. 드 넓은 자연 속에서의 노동은 힘들다는 것 보다는 생각을 더 맑게 해준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야생화의 천국이었던 몽골의 초.. 더보기
내가 원하는 여행을 만나다. 여행전문 잡지 트레비(Travie) 여행 에세이 공모전에 응모한 글입니다. 버금상을 탔어요. 부상으로 유레일 패스를... 올여름 유럽으로 향할 수 있을까요? 그러길 바래보며... 내가 원하는 여행은 하루를 있더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색다른 분위기의 골목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것이다. 화려한 색채로 장식하고 관광객을 맞고,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쉴새없이 눈동자를 굴리며 여기저기 도장찍듯 다니는 여행도 나름의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여행은 아니다. 박물관에 걸려있는 그림 하나를 보지 못하더라도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내겐 더 큰 기쁨이었다. 빨래줄에 걸려있는 빨래가 어떤 색깔인지, 창가에 얹어놓은 꽃은 무슨 꽃인지, 그들의 마당은 어떻게 장식하고 있는지.. 더보기
잘츠부르크-비엔나-프라하 기차만 7시간 잘츠부르크에서 프라하로 가기 위해 비엔나 다시 들렀다. 빈 서역에서 내려서 다시 남역으로 가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남역이 공사 중이라 이러저리 헤매다가 결국은 계획했던 기차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길을 찾지 못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떤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올때도 기차를 놓쳤었는데 또다시 체코로 가야할 기차를 놓치다니... 국경을 넘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곳에서 3시간을 기다려 다시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탔다.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했지만 프라하에 도착하게 되는 시간이 너무 늦어 계속해서 불안에 떨고 있었다. 기차를 놓쳐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더보기
[잘츠부르크]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2박 3일 계속 호텔에서 보내다가 이런 가정집에 머물러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더 귀중한 시간이다. 이 곳에 있는 후배덕에 이렇게 좋은 곳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우리가 지낸 곳은 3층 지붕위에 창문으로 보이는 곳이다. 밤에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과 별들이 예술이다. 저절로 시가 한 수 나올 정도이다. 잘츠부르크 달 밝은 밤에...' 도착하는 순간 반해버렸다. 동네도 너무나 조용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듯... 정말 떠나오기 싫은 곳이다. 아주머니께서 평소에 얼마나 정성을 들여 이곳을 가꾸셨을지 눈에 선하다. 부지런하여 꽃과 과일을 키우시면서 열매가 맺으면 그걸로 쨈과 기타 음식 등을 만드신다. 우리가 그 곳에 머무는 동안에서 손수 만드신 쨈 맛도 보여주시고 과일도 바로 따다.. 더보기
[잘츠부르크] 이별이 스산함으로 흘러내린다 잘츠부르크를 떠나는 날,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 위해 다시 구시가지로 갔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돔(여기는 성당을 이렇게 부른다.)에서 후배와 함께 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것이었으나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나 포기해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이번 일정 중에서 유일하게 미사를 못드린 곳이다(미사를 드리려면 7시에 집에서 나와야했으므로 도저히...). 아마도 전날저녁 삼겹살과 된장찌게의 영향이 컸으리라... ^^ 잘츠부르크에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수도원과 몇 개의 돔이 둘러싸고 있다. 다리 위에서 보면 첨탑이 솟아나온 곳이 다 돔과 수도원의 모습이다. 맨 위 오른쪽 사진에서는 [천상모후의 관]을 쓰신 성모님의 모습이다. 그냥 보고 지나치면 몰랐을텐데 따로 떨어져있는 왕관과 성모상이 특정 지점에서 바라보면 하.. 더보기
[잘츠부르크] 간판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게트라이데가세 게트라이데 거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간판을 떠올린다. 특이하고 이쁜 철제 간판들 덕에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간판의 아이디어가 참 뛰어나단 생각을 했지만 단순히 간판만 보고는 그 상점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지 못할 곳도 몇 군데 있다. 예전 TV에서 봤는데 여기 철제 간판을 만드는 장인들은 엄청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몇 대를 거쳐서 가업으로 잇고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 게트라이데가세이 있는 간판들은 똑같이 생긴 것이 하나도 없다. 다들 개성 만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에 있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간판도 하나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맥도날드, M자, 산 모양의 맥도날드 간판은 전 세계 공용으로 통한.. 더보기
[잘츠부르크] 365일 날마다 크리스마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게트라이데가세 거리를 거닌다. 5층 남짓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있고, 그 아래 쇼윈도에는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들을 파는 곳이 너무 많다. 간혹 명품샵 같이 생겨 들어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곳이 있지만 작은 소품들이 이끄는 손길을 모른척 하기가 적잖이 힘들다. 계속 보고 있으면 모두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버린다. 눈 떼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모짜르트가 숨쉬고 있던 그 때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듯 고전틱한 분위기를 많이 보여준다. 이곳은 언제나 부활절이다. 사철내내, 1년 365일 부활에 관련된 상품들만 판매하고 있다. 달걀로 만든 공예품이 손대면 깨질 것 같아 눈으로만 조.. 더보기
[잘츠부르크] 음악의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있다. 17세기 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가 애인인 잘로메 알트에게 바친 궁전이란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 사이에서 15명의 자식이 있었단다.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절대적 권력의 성직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증거물이다. 하지만 그들의 로맨스는 그리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다. 주교였던 디트리히가 권력을 잃고 난뒤 애인이었던 잘로메 알트는 궁을 빼앗겼고,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이후로는 대주교의 별궁으로 사용되었다. 18세기 초에와서 힐데브란트가 개축했고, 이름도 지금의 이름 미라벨 궁전으로 바뀌었다. 이후 한번의 화재가 있었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50년 이후로는 시청사로.. 더보기
[잘츠부르크] 장난꾸러기 주교의 재치가 담긴 분수 궁전 헬브룬 길겐에서 다시 포스트 버스를 타고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잘츠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후배는 5시가 넘어가 수업이 끝난단다. 원래는 방학이지만 summer school처럼 단기간 이루어지는 수업이 있는데 주로 외국에서 오는 단기 연수생들이 많단다. 이번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몇 명있어 자기가 통역도 하고, 공부도 하게 되었단다. 후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헬브룬 궁전으로 향했다. 헬브룬역에서 내려 노란 벽을 따라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헬브룬 궁전은 잘츠부르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궁전이 만들어진 배경이 재미있다. 이 궁전은 마르쿠스 지티쿠스 주교가 만든 여름 궁전이다. 주교님에게 여름 별궁이라... 허허 참. 지금 시대엔 썩 어울리지 않지만 그 시절은 종.. 더보기
[장크트 길겐] 동화마을 산책하다 이젠 호수가에서 벗어나 마을로 들어가 본다. 길겐의 마을은 많은 해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자국의 관광객들도 휴가를 즐기러 찾아오는 곳이라 휴양지가 갖춰야 할 것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호텔이 즐비하고 그 사이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진열된 기념품 가게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길겐의 건물들은 장난감같이 알록달록하면서 화려하다.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인형의 집 같은 곳들로 가득 차 있다. 왠지 이곳을 다시 올 수 없을 것만 같아 눈 속에, 맘 속에 마구마구 집어 넣어본다. 건물들이 예전에 봤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 같기도 하다. 빵으로 만들어진 집, 과자로 만들어진 집... 손가락을 슬며시 대면 사르륵~ 녹아버릴 것 같아 함부로 손을 대지도 못하겠다. 정말 동.. 더보기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호수에서 맛본 여유로움 장크트 길겐(St. Gilgen)은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see)호수를 끼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뭐든 좋을 것 같다. 아니, 호수든 마을이든 둘 중 어느 하나도 없으면 지금의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 함께 있어서 조화롭고, 함께 있어서 더욱 보기좋은 풍경이다. 영화에서 보던 동화와 같은 휴양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호수쪽을 향하고 있는 벤치에 조용히 앉아 본다. 하루 종일을 바라보고 앉아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만 같다. 관광객들을 위해 배를 띄워놓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타야하는지를 찾지 못해 결국 배는 못타고 돌아왔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걸어만 다녀도 좋은 곳이 길겐 호숫가이다. 호수인데도 불구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