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2 클로이스터를 실컷 보고 실내로 들어오면 옛날 수사님들이 생활했던 식당이 나온다. 지금은 이곳이 예전에 식당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중앙에 큰 탁자를 둔 것이 전부이다. 배낭을 메고 지도를 들고 아이들과 이곳을 찾은 엄마의 모습이 슬며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우리나라 엄마들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테이블 위해 커다란 모래시계가 놓여있다. 이 모래시계가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 같긴 한데 그 정체가 뭔지는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식당은 길고 좁은 창들과 여러 기둥들로 이루어진 벽면을 가진다. 그리고 그 아래엔 엉덩이만 살짝 걸칠 수 있는 작은 의자도 함께 있다. 간혹 이곳에서 수도원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는데... 아마도 그때 사용되는 의자인듯 하다. .. 더보기
[몽 생 미셸] 옛 수도원의 흔적을 찾아서 매표소를 지나면 약간 넓은 홀이 하나 나온다. 정면에는 몽생 미셸을 설명하는 각 나라별 언어로 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고(역시 한국어는 없다. 그래서 영어와 일어를 가져왔다). 오른편에는 현재의 몽 생 미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처럼 크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첨탑의 미카엘 천사상이 벼락을 맞고 재안착할 때 헬리콥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형도 있다. 그리고 나서 밖으로 살짝 나갔다가 들어오니 바로 수도원 대성당으로 향하게 된다. 어떤 성당이든 입구에는 성수대가 순례객을 맞이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단장한 후 성스러운 곳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이 곳도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법한 성수대가 사람들을 .. 더보기
[몽 생 미셸] 최고의 위치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다! 드디어 우리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곳 마지막까지 올라갔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도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원래 여기 보이는 모든 곳이 바다여야 한다. 1907년 이 곳을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둑을 쌓으면서 이 곳의 지형이 바뀌게 된다. 둑이 생기니 파도가 치면서 그 힘으로 모레가 밀리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모래가 딱딱하게 변하면서 현재처럼 목초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목초지는 밀물때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을 머금고 있다가 썰물때는 양들에게 양식이 되어준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고기가 그렇게 일품이라 한다. 소금기로 짭짤한 풀을 먹고자란 양들은 이 곳 양들에게서만 나는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단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해서.. 더보기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Abbey Mont-Saint Michel Abbey 몽 생 미셸 수도원의 역사 이 곳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쿠에농 강초입에 있는, 프랑스 북부 해안에서 1km정도 떨어진 작은 돌섬이다. 이 수도원의 역사는 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브랑쉐 지역을 담당하던 오베르 주교에 의해 건설되었다. 수도원이 생기기 전에는 무덤산(Mont Tombe)이라 불렸다. 전설에 의하면 미카엘 천사(Michael)가 오베르 주교의 꿈에 나타나 바위섬에 수도원을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베르 주교는 이를 묵살하고 몇 번이고 듣지 않고 있다가 미카엘 천사가 그의 두개골을 손가락으로 때려 구멍을 내고서야 수도원을 지어 봉헌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오베르 주교의 두개골은 현재 아브랑쉐의 한 성당에서 보관중이라 한다.) .. 더보기
[생말로-몽 생 미셸]꿈에 그리던 곳으로 향하다 나도 이 곳에 있는 사람들처럼 여유있게 피서를 즐기듯이 머물고 싶지만 대의를 위해선 작은 것이 희생되어야 하는 법. 생 말로도 좋지만 내겐 몽 생 미셸이 더 그리운(한번도 가보지 않고 그립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곳이기 때문에 그 곳을 향해 빨리 가야 조금이나마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맘 같아선 생 말로에서 여유롭게 즐긴 후에 저녁 때쯤 몽 생 미셸에 도착해 그 곳에서 하루 머물고 싶지만 아쉽게도 길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이번엔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꼭 다음 번엔... 몽 생 미셸에서 1박이다. 반드시... 여느 관광지처럼 관광열차도 있고, 이 지역 상징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동상도 있고... 그리고 입구 주변으로 바다가 맞닿은 곳에 호텔들이 즐비하다. Lycee 프랑.. 더보기
[생 말로] 탐험가의 전초기지 성벽을 따라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이채롭다. 파리에서도 아주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라인을 그어뒀다. 물론 이곳은 관광지이라 주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부분도 차를 마구 대어놓았지만 파리에선 어느정도 질서정연하게 되어 있었다. 마차가 다니던 길에 지금은 4바퀴를 가진 자동차들이 즐비하다. [자크 까르띠에 Jacoues Cartier와 스루쿠프 Surcouf] 위 동상 중 왼쪽은 스루쿠프, 오른쪽은 자크 까르띠에이다. 자크 까르띠에는 현재 캐나다의 퀘백주를 발견한 탐험가이다(1535년). 캐나다가 불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다. 자크 까르띠에가 퀘백에 상륙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래서인가. 퀘백주를 북미의 파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 더보기
[생 말로] 영국과 맞닿은 프랑스의 땅 끝 '생 말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해적'이다. 하지만 지금 생 말로는 '에메랄드 코스트의 보석'이라 불리며 프랑스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휴가지 중 하나이다. 그림같은 풍경과 거친 바위절벽, 이와 대조되는 부드러운 모래사장, 그리고 신비로 싸여있는 듯한 작은 섬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레임 이상을 가지게 한다. 특히 생 말로 해안은 프랑스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곳(최대 13m)이라고 한다. 그 때문일까? 하늘도 잠시가 아쉬울까 그 모습을 자꾸만 바꾼다. 엄청난 바람과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갑자기 햇빛을 보이기도 하고, 멀쩡하다가도 우두둑~ 비가 쏟아진다. 많은 탐험가들의 발자취도 함께 볼 수 있는 곳, 한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곳. 바로 생 말로이다. [성벽을 보호하.. 더보기
[생 말로] 구시가지 골목을 누비는 즐거움 생 말로의 구 시가지는 대개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객이 많은 여름 시즌은 발디딜틈이 없이 북적하지만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기만 하다. 귀족부인이 커다란 모자를 쓰고, 부채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이 길을 걸어다닐 것만 같다. 유럽의 골목길이 아름다운 이유는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들은 질리기 마련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에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자연은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은 더해지는 것 같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호텔이다. 어떤 여행객이라도 여기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생 말로 1번지] 생 말로 1번지 주소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다. 첫 번째 주소를 가지고 .. 더보기
[생 말로] 중앙광장에서 식당찾기-크레페 본고장 브르타뉴 정식명칭은 아니지만 그리 불러도 될 것 같다. 꼭 양파껍질처럼 성벽과 건물들로 둘러싸여 그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식당가와 공원이 접해 있는 곳으로 생말로 구시가 내에서는 꽤나 넓은 공간이다. 대부분이 관광객인 것 같은데... 본래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어쩌면 이 곳에 정착하여 사는 사람들은 이 계절이 그다지 좋은 계절이 아닐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북적대는 사람들로, 정작 이 곳 사람들은 이 정취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렇다면 너무 슬픈 일인데... 생말로 구시가지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곳이다. 2~3시간, 넉넉잡아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박물관과 실내를 다 둘러보려면 좀 더 걸리겠지만. 그 좁은 곳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간.. 더보기
[생 말로] 브르타뉴 해적의 성에 입성하다. 브르타뉴 지역의 생 말로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성벽도시'라고도 불리고 '해적도시'라고도 불린다. 알레트의 초대 주교였던 웨일스의 수도사 말로의 이름에서 따와 도시의 이름을 지었다. 16세기 영국배를 약탈하는 해적의 출입을 (왕이) 공식적으로 허가하여 부를 축적하였고, 번영하기 시작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서 다시 기차를 타고 50분정도 가면 된다(참고로 아침 7시 35분 몽파르나스에서 출발하면 10시 38분에 생 말로에 도착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면 도착할 수 있는데 기차편이 많은 편이라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생 말로 항구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페리도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샤또 브리앙은 이곳의 해안을 영원.. 더보기
[생 말로] 파리의 고속도로2 - 휴게소에 들르다. 1박 2일에서 캠핑카가 나오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끌었는데 지금은 좀 수그러진 듯 하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캠핑카가 갈 수 있는 주차장(?) 또는 캠프장(?)과 같은 제반시설이 되지 않아서일 듯 하다. 물론 비싼 비용도 한 몫을 했을테고. 한 때 나도 캠핑카로 우리나라 여행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구체화시키기 전에 맘에서 사그라들었다. 그러기엔 고려해야 할 것이 넘 많다. 꼭 우리나라 편의점과 같은 모습이다. 과자류와 빵과 같은 간단한 요기거리만 판매한다. 다행히도 화장실은 유료가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마도 여기 아브랑슈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제대로 생각나지 않는다. 아브랑슈는 몽 생 미셸을 만든 주교님과도 관련있는 곳이다. 지금 그 주교님의 머리가 그곳 한 성.. 더보기
[생 말로] 파리의 고속도로(파리→생 말로) 아무리 짧은 여행이지만 파리에서만 보내기엔 뭔가 허전함이 든다. 특히 복잡한 도시여행은 안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늘 불충분함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100% 찬성하며, 여행도 마찬가지로 자연 속에서의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리를 벗어나는 일정은 꼭 내게 필요했다. 파리를 벗어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짧은 일정 속에서 어디를 다녀오면 멋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까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다. 지베르니와 몽 생 미셸을 두고 몇 일을 고심한 끝에 결국 몽 생 미셸을 목적지로 확정했다. 몽 생 미셸이 목적지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 수호천사인 미카엘 천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몽 생 미셸을 향해가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