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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카프리] 아나 카프리를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와 이별하다! 카프리에서 아나카프리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리프트를 갈아타야 한다. 좁은 한길을 따라 달리는 버스는 딱 카프리스럽게 작고 귀엽다. 나도 나름 Good Driver라 자부하지만 어떻게 그 좁고 구불한 길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매일을 곡예하듯이 달려야 하는 이 길에 가족을 내놓은 사람들은 얼마나 조마조마하며 어둠이 내리길 기다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드디어 버스에서 내려 리프트로 향한다. 1인용 리프트 일줄은 몰랐는데 옛날 놀이공원에서 타던 그네가 생각나 괜히 신난다. 맘 같아선 몸을 움직여 한번 흔들어 보고도 싶은데 그 만큼의 용기는 나지 않나보다. 그냥 맘만 그렇게 가지고 다리만 살짝 살짝 흔들어 댄다. 작은 그네에 몸을 싣고 하늘로 향한다. 내게 좋아하는 최고의 순.. 더보기
[카프리] 하늘 닮은 바다를 가진 섬 카프리섬 여행의 시작지점인 마리나 그란데(Marina Grande)에서 최고 정상인 아나카프리(Anacapri)로 올라가려면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서 조금 걸어가 리프트를 타고 가야 한다. 그 정상에 특별한 뭔가가 있는건 아니지만 카프리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멀리에 있는 섬들까지 볼 수 있으니 카프리에 왔다면 한번쯤 올라가봄직한 곳이다. 어떤 사람들은 카프리에서 최고의 볼거리가 푸른동굴이 아닌 아나카프리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경치라고까지 하니 말이다. 물론 가본 결과 그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았지만 푸른동굴을 들어가보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다. 아나카프리로 가기 전,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다들 끼리끼리 앉아있는 레스토랑에 당당히 혼자 앉아 스파게티를 시켰다(빵을 먹을까 하기도 했지만.. 더보기
[카프리] 환상의 섬이 나를 부른다-나폴리 출발 카프리 자유여행 <베베렐로 항(Porto Beverello)> 나폴리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카프리로 향했다. 원래는 민박에서 하는 1일 투어로 다녀오려 했지만 나폴리 관광객들이 많이 빠져나가 투어를 실행할 만큼의 인원이 되지 않는단다. 폼페이로 향하는 투어는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그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가 가려한 곳은 카프리였기 때문에 혼자서라도 가보겠다고 맘먹었다. 그래서 홀로 카프리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베베렐로 항으로 나섰다. <항구의 모습> 베베렐로항은 생각보다 컸다. 나폴리 주변의 작은 섬들을 오가는 배들도 정착했지만 그 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집채만한 크기의, 아니 대형 빌딩과 맞먹는 듯한 크루즈선들이 질서있게 정렬하고 있는 모습니다. 작년 봄 처음으로 크루즈를 타면서 크.. 더보기
[나폴리] 이탈리아 여행객이 가진 나폴리에 대한 편견 <중앙역 근처 주택가의 모습> 로마를 떠나 나폴리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 피자로 유명한 곳, 또한 소매치기로 유명한 곳... ^^ 나폴리에 처음 도착해 역에서 맞는 첫 인상은 다른 도시들과 상당히 달랐다. 이탈리아의 도시 전체가 각자의 독특한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첫 발걸음부터 강렬하게 그 차이를 느끼게 한 곳은 나폴리가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들었던 나폴리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 북쪽에서부터 쭉~ 내려오면서 여행자들, 현지인들에게서 들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내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나폴리를 정말 그런것 처럼 기정사실화 해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내 머릿 속에는 나폴리가 아닌 나폴리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편견은 참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지금까지 한번도 소매치기를 경험.. 더보기
[로마] 로마 4대 성당(4)-성 바오로 대성전(Basilica di San Paolo Fuori le mura) <성 바오로 대성당의 측면> 원래 계획으로는 나폴리로 떠나야했지만 나폴리에 관한 수많은 억측들(처음엔 사실이 오갔을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진 측면들도 적잖아 보임) 때문에 나폴리에서의 일정이 많이 수정됐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도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의 일정을 줄이고 나폴리 도착도 오후로 늦췄다. 그래서 조금의 여유가 생겨 로마 4대 성당의 마지막 성당인 성 바오로 대성당을 찾을 수 있었다.들리는 말에 의하면 바오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 성 바오로 대성당이라 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곳에 성당을 세울 것을 명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다. 1800년대에 대형 화재가 나서 대부분 소실되긴 했지만 형태는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라 한다. 규모도 성베드로 대성당 다음으.. 더보기
[로마] 라파엘로가 잠든 판테온, 그리고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야경 <판테온> 로마시대 기념비적인 건물 판테온이다.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그 많은 신들이 갈 곳을 잃었다. 지금은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그렇기 때문에 판테온이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본래의 색은 잃었지만 이대로 우리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경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서 대형화재가 났고, 100년이 지나 새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모습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신들의 신전은 4세기 즈음 가톨릭 성당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단 다가오는 느낌은 성당 보다는 그리스 신전과 더 가까운 모습이다. <판테온의 돔> 판테온에서 가장 미스테리하게 알려진 .. 더보기
[바티칸&로마] 천사의 성(Castel Sant'Angelo)에서 시작한 로마시내 작은 성당투어 <천사의 성> 바티칸에서 쿠폴라까지 모두 보고 나오느라 4시 베드로 광장에서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 셈(1시간 30분이나..)이다. 멀리까지 와서 못보고 돌아가는 것이 있으면 안된다고 기다릴테니 다 보고 나오라는 말이 고맙긴 했지만 죄송한 마음도 완전히 싹~ 가시진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마음이고, 몸은 쿠폴라로 가는 줄에 서 있으니 사람은 참으로 간사한 존재인 것 같다. 어쨌든 3일만에 다시 만난 그 분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베드로 광장에 대한 설명을 조금 들은 후 바티칸을 벗어나면서 부터는 아이가 아빠를 따르듯 두말없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바티칸에서 나와 살짝만 움직이면 약간은 다른 분위기를 띠는 원형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천사의 성이다. 어떻게 보.. 더보기
[바티칸] 쿠폴라(정상)에서 바라 본 로마시내의 모습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 바티칸 투어의 마지막 코스, 멋진 city view를 위해 나도 쿠폴라로 올라간다. 베드로 성당의 돔을 본따 영국의 세인트 폴 성당, 프랑스의 앵발리드, 미국의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졌단다.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권(7유로)을 다시 끊어야 한다. 줄을 서기 시작해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쿠폴라에 오를 수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올라가는 내내 생각했던 그런 그림은 그릴 수 없었다. 후다닥~ 보고 후다닥~ 내려오기...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내 땀이여... <입장권> <쿠폴라로 가는 길-성당 내벽> 쿠폴라에 오르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로 어느 정도 올라간 뒤에 다시 걸어서 한참을 간다.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587개의 계단을 올라간다는데 계단도 계.. 더보기
[바티칸] 로마 4대 성당(3)-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 <쿠폴라를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바티칸 전체를 둘러보는 방법 중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앞서도 얘기했듯이 박물관→성당 순이다. 바티칸 박물관의 시스티나 경당까지 둘러보고 난 뒤 최후의 만찬을 등지고, 오른쪽 1시 방향의 문으로 나가면(2개의 문이 있다) 베드로 대성당으로 갈 수 있다. 만약 성 베드로와 교황님들의 무덤을 보고 쿠폴라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성당을 보고, 쿠폴라에 올랐다가 무덤(지하)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로마에서 생활하고 계신 지인께서 너무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나 감사하다...시스티나 경당에서 나오니 쿠폴라를 오리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 내에서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이렇게 .. 더보기
[바티칸] 세상을 울리는 예술품과 함께한 박물관 산책 바티칸 박물관은 여러개의 건물을 이어 시대적 또는 예술적 조류에 따라 분리하여 콜렉션(24개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길을 찾다가 제일 먼저 들어서게 된 이집트 박물관에는 기원전 2400년 이집트 무덤에서 찾아낸 벽화 부조(입체도 아닌 것이, 입체가 아닌 것도 아닌 것이...)와 미이라(죽음의 서도 있다), 대리석 조각상, 도자기와 같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피나코테카 입구> 다시 나와서 오디어 가이드가 시작하는 지점인 피나코테카로 찾아갔다. 그래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피나코테카는 회회관으로 15세기~19세기의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성 제롬-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 빈치의 미완성.. 더보기
[바티칸]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경제적인 바티칸 여행을 한다. <바티칸을 알리는 이정표> 지구상의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정식명칭: 바티칸 시국(La Citta del Vaticano)'이지만 아직까지 바티칸이 이탈리아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면적(크기)에 따라 나라와 도시를 규정하는 기준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맘 속에 깊이 박혀있나 보다(사실 우리동네도 작은 나라에 속하는데 크게 느끼진 못하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작은 나라들이 면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작을지언정 생활수준이나 문화적 수준이 훨씬 높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말이다. 여튼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그 나라, 내 정신적 지류의 원천이 되는 바티칸으로 향한다. 바티칸 시국(Stato della La Citta del Vaticano) 바티칸은 교황이 거주.. 더보기
한 아름의 매력을 가진 로마의 야경 <스페인 광장> 이탈리아에 와서 여정의 반이 넘어섰는데 제대로 된 야경투어 한번 못했다. 피렌체에서 야경투어를 했었지만 마음에만(카메라 배터리를 잘못 가져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담아오니 실체가 없어 그런지 약간 허한 마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거늘 머리와 마음의 간극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민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 무리의 새로운 친구들과 로마 야경투어를 위해 나섰다. 로마에서 대부분의 야경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로마는 볼거리가 많아 현지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여행사의 작은 선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현지투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무료 야.. 더보기